[CEO Insight] 카트 끄는 K-뷰티: 창고형 약국과 메디컬 리테일의 패권 시프트
![[CEO Insight] 카트 끄는 K-뷰티: 창고형 약국과 메디컬 리테일의 패권 시프트](https://inpfhtkdghdidkbgtrzj.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article_images/0.4866663070233552.png)
[Editorial] “올리브영 바구니 대신 카트를 끈다”… 창고형 약국이 촉발한 K-뷰티 유통의 지각변동
지난 10여 년간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의 절대 권력을 누려온 올리브영 독주 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다. 색조와 트렌디한 감성 소비 중심의 플랫폼 대신, 압도적인 규모와 의약학적 전문성을 결합한 ‘창고형 약국’과 ‘파마시 뷰티(Pharmacy Beauty)’ 체인이 새로운 쇼핑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홍대와 명동 상권의 ‘레디영(Ready Young)약국’ 앞에는 캐리어를 끈 외국인 관광객과 2030 소비자들이 줄을 잇는다. 매장 내 AI 피부 진단기로 피부 장벽을 분석하고, 약사의 전문 큐레이션을 통해 고함량 기능성 스킨케어와 일반의약품(OTC) 연고를 쓸어 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성남과 서울 금천 홈플러스에 입점한 ‘메가팩토리약국’ 등 수백 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에서는 쇼핑 카트를 끌며 대용량 건기식과 더마코스메틱을 벌크 단위로 구매한다.
이러한 격변의 핵심 동인은 세 가지다. 첫째, 트라넥삼산·나이아신아마이드·덱스판테놀 등 피부과 시술 사후 관리용 고순도 유효 성분을 일반 화장품보다 높은 신뢰도로 찾는 ‘성분주의’의 극대화다. 둘째, 종로 5가 도매가의 가격 경쟁력에 대형마트식 쇼핑 편의성을 결합한 ‘약국계 코스트코’의 규모의 경제다. 셋째, 한국 약국을 피부과 연계 메디컬 투어의 필수 코스로 인식하는 글로벌 인바운드 관광객의 폭발적 수요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올리브영 역시 바이오 기술 기반의 ‘어드밴스드 더마’ 라인업을 강화하며 방어선을 치고 있지만, 일반의약품 취급 권한과 전문 진단 인프라를 독점한 약국 플랫폼의 공세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다. 바로팜 등 약국 플랫폼 기업들의 ‘파마시뷰티존’ 숍인숍 확장까지 맞물리며 약국의 리테일 플랫폼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CEO Daily Brief를 구독하고 한국 시장의 핵심 인사이트를 매일 아침 메일로 받아보세요.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의견을 남겨보세요!